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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면 성공한다는 말, 사실일까요? 저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이 공식이 절반만 맞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진짜 문제는 '얼마나'가 아니라 '하느냐 안 하느냐'였습니다. 컴퓨터를 배우러 온 학생들이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어요?"인데, 저는 항상 같은 말로 시작합니다. "그냥 하면 돼."
실행력 — '어떻게'보다 '일단'이 먼저입니다
컴퓨터를 가르치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선생님, 어떤 컴퓨터를 사야 좋을까요?" 그럼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일단 하나 사봐. 그럼 알아." 처음엔 너무 무책임한 대답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수업 현장에서 겪어보니, 이 말이 어떤 긴 설명보다 정확한 정답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선택의 기로에서 망설이면서 동시에 그 결정을 누군가에게 맡기려 합니다. 이건 단순히 컴퓨터 선택 문제가 아닙니다. 실행력(Action Bias)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여기서 실행력이란 불완전한 정보 상태에서도 일단 움직이는 능력을 말합니다.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는 사람과 일단 부딪히는 사람 사이의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집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실패해도 돼. 실패하면 더 좋아. 그 방향으로 안 가면 되니까." 처음엔 아이들 눈이 동그래집니다. 실패가 좋다는 말을 학교에서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게임을 생각해보면 금방 이해가 됩니다. 어려운 레벨에서 계속 죽어봐야 어디서 피하고, 어떤 아이템을 써야 하는지 몸으로 익힙니다. 설명서를 아무리 읽어봤자 직접 해본 경험을 이길 수 없습니다.
실제로 주변을 둘러보면 '준비 중'인 상태로 몇 년을 보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직장인 중 적극적으로 업무에 몰입하는 비율은 전체의 10% 안팎에 불과하다고 합니다(출처: Gallup, State of the Global Workplace). 나머지 90%는 그냥 시늉을 하거나, 하는 척을 합니다. 저는 이 수치를 처음 봤을 때 크게 놀라지 않았습니다. 수업 현장에서 이미 매일 보던 풍경이었으니까요.
결국 경쟁이란 생각보다 훨씬 느슨한 구조 위에 놓여 있습니다. 모두가 전력질주하는 레이스가 아니라, 대부분이 출발선에 서 있는 경주입니다. 그러니 '잘 하는 것'보다 '일단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 완벽한 조건을 기다리는 사람은 영원히 시작하지 못합니다
- 실패는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신호이지, 멈춰야 한다는 신호가 아닙니다
- 직장인 중 실제로 몰입해서 일하는 비율은 10% 수준 — 즉, 그냥 하는 것만으로 상위권에 진입합니다
- 인생의 거의 모든 질문엔 정해진 정답이 없습니다. 직접 걸어봐야 방향이 보입니다
몰입과 문제해결능력 — 성공한 사람들의 진짜 공통점
성공한 사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학벌이나 집안과는 무관한 공통점 하나가 보입니다. 수학 문제를 30분, 때로는 일주일 이상 혼자 붙잡고 씨름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입니다. 해설지를 바로 펼치지 않고, 틀려도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보는 그 과정 말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단순한 수학 공부 이야기가 아닙니다.
몰입(Flow)이란 개념이 있습니다.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가 정의한 이 개념은, 쉽게 말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나의 일에 완전히 빠져드는 심리적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사람은 외부 자극 없이도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법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이 능력은 어릴 때 어렵고 막막한 문제를 혼자 해결해보려 애쓴 경험에서 비롯됩니다(출처: Csikszentmihalyi, Flow: The Psychology of Optimal Experience).
제가 직접 학생들을 지켜보니 확연하게 나뉩니다. 막히면 바로 "선생님, 이거 어떻게 해요?"를 외치는 아이와, 일단 5분이라도 혼자 끙끙대다가 물어보는 아이. 시간이 지나면 이 두 유형의 성장 속도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전자는 제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고, 후자는 제가 없어도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옵니다.
문제해결능력(Problem-Solving Skill)이란 새로운 상황에서 단서들을 조합해 스스로 답을 도출해내는 능력입니다. 이건 선천적 재능이 아닙니다. 이승엽 선수가 눈 위에서 피가 날 때까지 배팅 연습을 했던 것처럼, 조수미 씨가 화려한 강사 밑이 아니라 처절한 반복 연습으로 세계적 자리에 오른 것처럼 — 반복적인 자기 주도 훈련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저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엔 재능 있는 학생이 빨리 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을 가르쳐보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학생은 재능 있는 아이가 아니라 틀려도 다시 해보는 아이였습니다. 몰입을 경험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바로 여기서 갈립니다.
몰입을 방해하는 습관 vs 키우는 습관
몰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은 '즉각적인 해답 찾기'입니다. 막히는 순간 바로 검색창을 열거나 누군가에게 묻는 반사 행동이 몰입 회로를 차단합니다. 반면 몰입을 키우는 건 단순합니다. 막혔을 때 5분만 더 버텨보는 것, 해설지보다 오답 원인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 이 작은 습관이 쌓이면 문제해결능력으로 굳어집니다.
제 경우엔, 수업에서 일부러 힌트를 아낍니다. 처음엔 학생들이 "좀 더 친절하게 가르쳐주시면 안 돼요?"라고 합니다. 마음이 약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안 됩니다. 그 불편한 시간이 쌓여야 스스로 생각하는 근육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실행력을 키우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A. 가장 작게 시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기 전에 딱 하나만 해보는 것, 그 경험이 다음 실행의 기준이 됩니다. 어떤 컴퓨터를 살지 고민하는 것보다 일단 하나 사보는 게 더 많은 걸 알려줍니다.
Q. 몰입 상태는 어떻게 만들 수 있나요?
A. 몰입(Flow)은 자신의 실력보다 살짝 어려운 과제를 맞닥뜨렸을 때 가장 잘 일어납니다. 너무 쉬우면 지루하고, 너무 어려우면 포기합니다. 수학 문제 하나를 30분 이상 붙잡고 씨름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Q. 실패가 두렵습니다. 그래도 일단 해야 할까요?
A. 실패는 방향이 틀렸다는 정보입니다. 그 방향으로 안 가면 그만입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항상 하는 말처럼, 실패를 많이 한 사람이 결국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됩니다.
Q. 문제해결능력은 타고나는 건가요, 후천적으로 기를 수 있나요?
A. 후천적으로 충분히 기를 수 있습니다. 이승엽 선수나 조수미 씨의 사례처럼,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사람들의 공통점은 유전자가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끝까지 붙잡는 습관이었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 막혔을 때 5분 더 버텨보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결론
저는 오늘도 학생에게 같은 말을 합니다. "그냥 해봐." 이 말이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다는 걸 압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 짧은 한 마디가 어떤 긴 설명보다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가장 위험한 건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 선택 자체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행력을 갖추고, 막막한 문제 앞에서 몰입을 경험해보고, 그 과정에서 문제해결능력을 쌓아가는 것 — 이 세 가지는 거창한 재능이나 좋은 환경 없이도 누구든 시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오늘의 태도가 내일의 성과를 만듭니다. 지금 머뭇거리고 있는 그 한 가지, 일단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 : 요즘 힘들었던 당신을 위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mxgGTAe3Mv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