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선택만 하려다가 오히려 아무것도 못 고르는 상황, 혹시 지금 그 한가운데 있지는 않습니까? 호치민에 사는 친한 친구가 AI로 인해 갑자기 일자리를 잃으면서 연락을 해왔는데, 직업도, 도시도, 나라까지 다시 골라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제가 1년 반을 퇴사 앞에서 망설이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선택을 못 하는 이유, 생각보다 단순합니다.선택 장애의 진짜 원인: 실패 회피 심리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친구들을 자주 만나게 됐는데, 모이기만 하면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는 자리가 되곤 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가 바로 이런 거였습니다. "기획팀에 있는데 상사가 영업팀으로 가보라고 하네. 자신 없는데 그냥 퇴사하고 이직해야 하나?" 선택지는 세 가지입니다. 부서..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친구의 문제가 뭔지 몰랐습니다. 분명 똑똑하고 성실한 사람인데, 왜 항상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지. 시간이 꽤 지난 뒤에야 알았습니다. 그 친구는 꿈을 잃은 게 아니라, 꿈으로 가는 문의 위치를 잘못 알고 있었던 겁니다. 이 글은 그 경험에서 시작된, 선택과 습관과 각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틀 깨기: 우리는 왜 갇혀 있다고 느끼는가군 전역 후 아르바이트하던 카페에서 고등학교 친구를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반가움은 잠깐이었고,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눌수록 뭔가 달라진 게 느껴졌습니다. 고등학교 때 그 친구는 누구보다 눈빛이 또렷했습니다. 국문학과에 가서 소설가가 되겠다는 꿈을 입버릇처럼 말하던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재회한 그 친구는 늘 불안해 보였고, 긍정적인 말보다 부정적인 말이..
